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잊혀진 조선 시대 직업 TOP 5(우리가 몰랐던 옛 직업 이야기)

by moneymany1011 2025. 2. 13.

조선 시대는 엄격한 신분제와 유교적 가치관이 지배하던 사회였지만,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하며 그들의 노동이 사회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양반과 농민, 상인 등 몇 가지 직업군만 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 버린 조선 시대의 흥미롭고 독특한 직업들은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창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잊힌 조선 시대 직업 5가지를 소개하며, 그들의 역할과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잊혀진 조선 시대 직업 TOP 5(우리가 몰랐던 옛 직업 이야기)

1. 매잡이(왕을 위한 매사냥 전문가)

매잡이는 조선 시대 왕실에서 매를 사냥하고 길들이는 전문가로, 특히 왕이 즐기는 매사냥(응사)에 필요한 매를 관리하는 중요한 직업이었습니다. 매잡이들은 야생 매를 포획하고 훈련시켜 왕실의 사냥에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매를 포획하는 것이 아니라, 매의 건강을 관리하고 사냥 기술을 유지하도록 훈련시키는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었습니다.

왕실에서는 매사냥을 단순한 취미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매사냥은 왕의 권위를 과시하고, 신하들과의 친목을 다지는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매잡이들은 이러한 행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고, 왕의 신뢰를 받으며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현대에는 사냥 문화가 사라지면서 매잡이란 직업도 함께 잊혔습니다. 오늘날 매사냥을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당시 매잡이들의 숙련된 기술과 헌신은 조선 시대의 흥미로운 직업군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2. 기와장이(전통 건축의 숨은 장인)

기와장이들은 조선 시대 건축물의 기와를 제작하고 올리는 전문가들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전통 한옥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지붕 위에 얹힌 기와입니다. 기와 한 장 한 장에는 기와장이들의 기술과 정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기와집이 부와 권력을 상징했기 때문에, 양반가나 관청, 사찰 등 주요 건물에는 반드시 기와가 사용되었습니다. 기왓장은 단순히 기와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건물의 형태와 구조를 고려하여 적절한 기와를 제작하고, 지붕 위에 안정적으로 설치하는 기술자였습니다. 특히, 기와를 올리는 각도나 배열은 건물의 내구성과 미관을 좌우했기 때문에 기와장이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며 현대식 건축물들이 늘어나면서 기와장이들의 기술과 직업은 점차 사라져 갔고, 이제는 문화재 복원 과정에서만 그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침모(궁중의 헤어디자이너)

침모는 궁중에서 왕비와 후궁들의 머리를 손질하던 헤어디자이너였습니다. 조선 시대 여성들의 머리 모양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서, 신분과 권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었습니다. 왕비의 머리 장식인 ‘떨잠’이나 복잡한 가체 머리는 침모들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침모들은 단순히 머리를 다듬는 수준을 넘어, 각종 장신구와 가발(가체)을 활용하여 여성들의 머리 모양을 화려하게 연출했습니다. 그들의 섬세한 손길은 조선 왕실의 격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 침모들은 왕실 내에서 상당한 존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전통적인 헤어스타일이 사라지고, 왕실 문화 자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침모라는 직업도 함께 잊혔습니다. 다만, 전통 혼례식이나 사극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머리 장식들은 침모들의 기술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4. 사기장이 (도자기의 예술가)

조선 시대 사기장은 도자기를 제작하던 장인을 뜻합니다. 특히, 조선 백자는 그 단아한 아름다움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데, 이 백자 제작의 중심에는 사기장들이 있었습니다.

사기장들은 단순히 그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흙을 다루고, 유약을 바르며, 가마에서 도자기를 구워내는 전 과정에서 높은 기술력을 발휘했습니다. 이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는 왕실의 연회, 제사, 일상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와 대량생산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기장들의 수작업은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습니다. 오늘날에도 전통 도자기 제작을 이어가는 장인들이 있지만, 사기장이란 직업 자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5. 나장(도시의 질서를 지키던 순찰자)

나장은 오늘날의 경찰과 비슷한 역할을 했던 조선 시대 직업입니다. 이들은 주로 한양과 같은 대도시에서 순찰을 돌며 치안을 유지하고, 범죄자를 잡아들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나장들은 지금의 경찰처럼 법 집행과 질서 유지를 담당했지만, 현대 경찰과 달리 신분적으로는 중인 이하 계층이었기 때문에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장들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순찰하며 도시를 보호했습니다. 현대 사회가 발전하면서 치안 체계가 변하고, 공식적인 경찰 조직이 생겨나면서 나장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조선 시대 한양의 밤거리를 지키던 그들의 흔적은 오늘날의 경찰 조직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론: 잊혔지만 소중한 역사 속 직업들

조선 시대의 잊힌 직업들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당시 사회를 유지하고, 문화를 꽃피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매잡이, 기와장이, 침모, 사기장, 나장 등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조선 시대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문화와 기술은 이들의 노고 위에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록 직업 자체는 사라졌지만, 그들의 흔적은 여전히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이런 잊힌 직업들을 다시금 조명하며, 조선 시대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